[1권]
“에러 같은 새끼!”
컴퓨터 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한다는 컴공과 또라이 추상우.
0과 1의 이진법으로 이루어진 그의 삶에 돌연 장재영이란 에러가 발생한다!
빨강 패딩, 빨강 저지, 빨강 모자, 빨강 콜라 캔.
상우가 가장 싫어하는 에러의 색, 빨강으로 중무장한 채
그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이상한 디자인과 선배.
“절 아주 호구 새끼로 보시나 본데, 크게 착각하신 거예요.
전 무서운 것도 없고 살면서 또라이, 쓰레기, 관심종자 다 퇴치해 봤습니다.
선배님 이러시는 거, 제겐 별것도 아니에요.”
호언장담했건만
이 에러, 어쩐지 예사롭지 않다.
“잔말 필요 없고 이거나 대답해 봐. 너 어제 섰어, 안 섰어?”
그로 인해 상우의 머릿속에 적색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완벽하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상우의 일상에 침투한 치명적인 바이러스!
과연 상우는 새빨간 시맨틱 에러, 장재영을 디버깅할 수 있을까?
[2권]
디자인과 스타 장재영,
처음 추상우를 쫓아다닐 때까지만 해도 그는 결코 알지 못했다.
감정 없는 로봇 같은 남자에게 이토록 빠져 버릴 줄이야.
‘빨간 패딩, 빨간 저지, 빨간 비니, 빨간 팬티 입고
집에서 나오던 날부터 망한 거야. 아주 좆된 거라고.’
가까스로 스토커, 양아치, 싸이코의 지위를 벗어나 섹스 파트너까지 됐건만
이놈의 추상우는 도통 그를 연인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예정되어 있던 재영의 유학 날짜만 가까워지는데…….
승승장구하던 장재영의 삶에 갑자기 떠오른 블루 스크린.
과연 그는 상우와 함께 무지갯빛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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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선배,제가…….” “며칠 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게 있어요.” “알아.” “해도 돼요?” “어.마음껏.” “이번에는 부드럽게. 느긋하게 하나하나 느끼며. 할 수 있겠어?”
“좀 이른 인사지만, 잘 자.” “선배는 악몽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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